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뇌의 메커니즘

인간의 뇌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가소성(Neuroplasticity)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경험과 학습에 의해 변화하고 적응한다는 사실은 이제는 매우 잘 알려진 뇌과학적 발견입니다. 이렇게 뇌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기존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들도 점진적으로 "할 수 있는 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습관이란 길들이는데 꾸준한 반복이 필요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원하는 상태를 향한 생각과 말과 행동을 반복한다면 뇌의 신경망이 재구성되면서 개발하고자 하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예를 들어, 코딩을 처음 배운다고 생각해 봅시다. 처음에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여러 번 충분히 반복학습 하는 과정을 통해서 관련된 신경 회로가 자연스럽게 강화됩니다. 즉, 뇌는 우리가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변화하며,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면 그 행동을 수행하는 신경망이 강화됩니다. 아이가 반복적으로 듣는 말들을 체화시키고, 학생이 여러 번 단어를 암기하여 장기 기억화 하는 것은 이렇게 경험과 학습에 의해 신경망이 생성되고 단단하게 자리 잡는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의 뇌가 할 수 없다고 여겼던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바꿀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뇌의 특성을 바탕으로 목표를 이루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표를 구체화할 때 뇌에서 일어나는 일

뇌는 모호한 정보를 다루는 것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을 때 효율적으로 작동합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개념 중 하나가 "도파민 보상 시스템입니다. 도파민은 동기부여와 관련된 신경전달물질로, 목표를 달성했을 때 강한 만족감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도파민은 단순히 결과에 대한 보상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목표가 구체적일 수록 도파민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동기 부여와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를 만든다고 합니다. "언젠가 책을 써야지"라는 막연한 목표보다는 "6개월 동안 매일 500자씩 글을 쓴다."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더 강한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작은 단계로 쪼개면 뇌가 더 쉽게 받아들인다

복잡한 작업을 할 때는 '전전두엽' 부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전전두엽은 계획, 의사결정, 문제 해결을 담당하는 영역인데, 이곳이 과부하 상태에 빠지면 쉽게 지쳐 실행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할 수 없는 일을 작은 단계로 나누면 전전두엽의 부담이 줄어들고 실행력이 향상됩니다. 예를들어 경제학 공부를 하고 싶지만, 분량이 너무 많아서 부담스럽게 느껴지거나 새로 접하는 용어들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전체적인 분량 내에서 하루에 할 수 있는 작은 분량을 나누어 "매일 10분 동안 한 개념 씩 공부하기"처럼 잘게 쪼개면 뇌가 이를 받아들이기 쉬워집니다.

이 과정에서 작은 경험이 쌓이면,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동기부여가 강화됩니다. 이러한 성공 경험이 반복되면, 긍정적인 회로가 강화되고 뇌는 학습 과정에서 더욱 긍정적인 보상을 기대하며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반복 학습이 뇌에 미치는 영향

우리가 무언가에 능숙해지는데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이자 가장 좋은 '반복'입니다. 반복하여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실력향상에 기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수많은 반복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반복이 중요할까요? 뇌의 메커니즘과 관련하여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리 뇌에서 해마와 대뇌피질의 협력은 반복 학습이 효과적인 이유를 설명합니다. 새로운 정보를 처음 접하면 해마가 이것을 저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뇌피질로 정보가 옮겨가야 장기 기억으로 남습니다. 해마에 일시적으로 저장된 정보가 대뇌피질로 옮겨가도록 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반복'입니다. 반복하면 신경망이 더욱 강화됩니다. 강화된 신경망은 해당 능력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할 수 없었던 일처럼 여겨지는 것들도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게 되는 원리가 반복을 통한 장기 기억화입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500자를 스는 것도 힘들지만, 반복하면 별다른 노력없이 습관적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원리도 뇌가 자원의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복된 행위를 자동화하기 때문입니다.

 

환경이 뇌의 학습 속도에 미치는 영향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환경적인 요인이 학습과 동기부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소셜 피드백과 외부자극이 중요합니다.

• 소셜 피드백 : 블로그나 SNS에 글을 올려 피드백을 받으면, 뇌는 이를 보상으로 받아들이고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느낍니다.
• 외부 자극 : 독서 토론,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을 하면 새로운 신경망이 형성되어 사고의 폭이 넓어집니다.

즉 혼자 공부하거나 연습하는 것보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함께 하거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학습할 때 신경망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감정을 조절하면 뇌의 학습 능력이 향상됩니다

감정이 뇌의 학습 능력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큽니다.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전전두엽의 기능을 방해합니다. 반면에, 안정된 감정 상태에서는 학습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따라서 어려운 일을 해야 할 때일수록 스트레스를 줄이고 감정 조절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크리스트, 혹은 다이어리 작성을 통해 매일 감정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명상, 운동, 충분한 수면 등 편도체를 안정화시키는 습관들을 실천하면 뇌의 학습 효율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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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어려운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충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의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자기에게 적절하게 맞추어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한 걸음"을 시작으로 뇌의 효율을 향상하기 위한 전략들을 활용해 보세요. 

1. 목표를 구체화하여 도파민 시스템 활성화시키기
2. 작은 단계로 나누어 전전두엽의 부담 줄이고 실행력 높이기
3. 반복 학습으로 신경망 강화하기
4. 환경을 조절하고 피드백을 받아 학습 속도 높이기
5. 감정을 조절하여 학습능력 극대화하기

뇌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맞추어 변화합니다. 결국 우리의 작은 행동들이 모여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2025.02.05 - [뇌 과학이 제안하는 목표 달성 가이드] - 뇌과학적 관점에서 본 메타인지와 자기 맞춤형 인생 설계

뇌과학적 관점에서 본 메타인지와 자기 맞춤형 인생 설계